지난 7일 테메큘라의 ‘꽃동네 피정의 집’에서 발생한 한인 총격 살해사건은 이웃 간 불화가 원인이었다. 사건 당일 현장에서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 경관들이 수사를 하고 있다.
<1> 최근 발생 주요 사건들
한인 사회는 물론 미 전국에서 최근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위축된 한인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최근 한인사회에서 발생한 강력사건 대부분은 가정불화나 경제문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한인들이 정신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한인 관련 살인사건들을 중심으로 참극의 원인과 예방 및 대처방법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가족-이웃간 다툼이 발단
해고된 가장‘극단 선택’등
경기침체가 화근 되기도
시카고에서는 지난 16일 한인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칼로 찔러 살해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은 아들의 자살을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부자간 언쟁이 살인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부자간의 불화가 결국 사건의 발단이 된 셈이다.
토랜스에서 지난 달 정신질환이 있는 20대 아들이 아버지와 언쟁을 벌이다 아버지를 숨지게 한 사건으로 한인사회가 큰 충격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들 사건 모두 ‘평소 가정불화가 있었다’는 주변 이웃들의 증언이 꼬리표처럼 붙고 있어 일상의 가정불화가 살인으로 비화된 사건들이라 할 수 있다.
이웃과의 불화가 화근이 된 총격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7일 테메큘라 ‘꽃동네 피정의 집’에서 벌어진 60대 한인 남성의 총격 살해사건은 종교시설에서 벌어진 사건이어서 더 비극적이었지만 이 사건도 결국은 함께 시설을 사용하던 이웃과의 불화가 원인이 됐다. 특히 이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로 인한 참극은 한인사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준 일깨워준 사건으로 기록됐다.
가장의 실직 등 불경기 직격탄을 맞아 빚어진 끔찍한 사건도 연이어 터졌다. 지난 3일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욕 총기난사 범인은 범행 수주일 전 IBM에서 해고된 것이 범행의 간접적인 동기가 됐고 지난 4일 피츠버그에서는 벌어진 실직 가장의 경찰관 살해 사건도 실직이 사건의 배경이었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3명이 숨졌고 실직가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날 워싱턴주 그레이햄에서는 한 가장이 자녀 5명을 총으로 쏜 뒤 자살한 사건이 있었고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롱비치 인근 월밍턴에서 40대 가장이 실직을 비관, 어린 자녀 등 일가족 6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참사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가장의 실직과 기업 파산이 확산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조차 희미해지고 있어 사회 전체에 근심과 절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최근 발생하는 강력사건들의 공통적인 사건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범죄심리학자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극단적인 살인사건의 배후에는 경기침체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이 도사리고 있다”며 “경제상황이 악화될수록 이런 사례는 더 자주 관찰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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