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긍정 여론이 높지만 부인 미셸 여사는 더 높은 인기를 구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 갤럽이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셸 여사의 퍼스트 레이디 역할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79%가 `잘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이는 같은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56%가 긍정 평가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
특히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민주당원은 10명중 9명꼴로 긍정 평가하는 반면, 공화당원들중 긍정 평가하는 비율은 4명중 1명꼴에 그칠 정도로 당적별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지만 미셸 여사에 대한 지지는 당적 구분없이 견고하다.
미셸 여사에 대해 민주당원은 94%가 긍정 평가했고, 공화당원들도 6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미셸 여사가 남편을 능가하는 `고공 지지율’을 보이자 데이비드 엑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은 다행히도 미셸여사가 오바마 대통령에 맞서 출마하지는 않기로 합의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미셸 여사는 23일 백악관 직원 자녀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즐겁게 백악관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여러분들을 만나거나 학교 방문, 군인가족 만나기 및 정원 가꾸기 등을 하면서 지내는데 아주 재미있다고 백악관 생활을 소개했다.
물론 미셸 여사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역대 퍼스트 레이디중 최고기록은 아니다. 비록 지속적인 조사가 아니라 단편적인 조사결과이기는 하지만 과거 로라 부시 여사의 경우 2005년 1월 85%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 여사는 1999년 2월 80%의 지지율을 보인 적이 있다.
하지만 낸시 레이건, 로잘린 카터, 패트 닉슨 여사의 경우 지지율이 60%를 넘은 적이 없고, 엘리노어 루스벨트 여사는 1940년 2월 68%의 지지율을 기록한 적이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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