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3번째
검찰 출두 조사
‘뇌물죄’ 날선 공방

노무현(사진)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 한국시간 30일 오후 1시30분(LA시간 29일 저녁 9시30분) 검찰에 출두, 조사를 받는다.

이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1년여만에 비리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됐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전달한 600만달러 등이 대통령 재직중 각종 특혜에 대한 대가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문제의 돈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요청해 받거나 투자 목적에서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자신은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이어서 만만치 않은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감안해 가급적 당일중 조사를 끝마친 뒤 신병처리 여부도 함께 결론낸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