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미국의 한인 사회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미국에서 확인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환자 20명 가운데 8명이 몰려 있는 뉴욕의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는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에 위치해 있고, 이 학교에 한인 학생 다수가 재학중이어서 한인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26일 세인트 프랜시스 고교에서 8명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으며, 이 학교에 재학중인 100여명의 학생이 추가로 독감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27, 28일 이틀간 휴교령을 내렸다.
이번에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학생들은 주로 봄 방학기간중에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이 대부분이며, 감염자 가운데 한인 학생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립학교에는 1천500여명의 학생중 한인 재학생이 50-70명 가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김모군은 최근 독감으로 결석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감기처럼 쉽게 사람과 사람의 접촉으로 전염이 된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정부가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하고,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주로 감염됐다고 하지만, 변종 바이러스이고 감염경로도 뚜렷하지 않은 것 처럼 보도되고 있어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돼지 인플루엔자의 진원지인 멕시코 접경 부근의 한인 사회의 우려도 크다.
한인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주에서도 7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하면서, 일부 학교가 휴교에 돌입하는 등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기 때문.
LA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접경지역에서 돼지 인플루엔자까지 발생해 경기 회복이 더 더뎌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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