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점 “멕시코산 취급안해” 안전 강조
▶ “백신 구할 수 있나” 병원 문의 줄이어
연방정부가 돼지독감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간의 접촉이 아닌 혹시 있을지도 모를 직접적인 돼지고기 전염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은 초기 단계라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식품점 등에서는 판매되는 돼지고기가 멕시코산이 아니라며 안전을 강조하고 나서고 있다.
H-마트는 27일 미주 전 지점에 공문을 보내 “저희 매장에서 취급하는 돼지고기는 미국산 캐나다산입니다”라는 문과와 함께 “돼지고기는 화씨 167도(섭씨 75도)에서 15분간 가열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육류 코너에 게시하도록 조치했다.
H-마트 둘루스점 김경석 소장은 27일 오전 “돼지고기에 대해 일반소비자들은 아직은 별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앞으로 사태가 더 확산되면 일반소비자들도 돼지고기에 대해 다소 주의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 봤다.
그러나 김 소장은 “H-마트가 취급하는 돼지고기는 안내문처럼 멕시코산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씨 플라자 슈가로프점의 안주용 매니저도 “오늘(27일) 오전 돼지고기를 사간 소비자 한 분이 돼지독감 보도를 듣고 반품을 요구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특이한 반응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매니저는 “아씨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는 모두 원산지 표시가 돼있으며 멕시코산은 전혀 없다”면서 역시 이번 돼지독감 파동과는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일반 음식적에서의 돼지고기 판매도 아직 별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모 돼지고기 전문음식점의 한 관계자는 “어제(26일) 돼지독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평소와 비교해 손님이 줄지는 않았다”고 상황을 전하면서 “아마 대다수 손님들은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독감과 우리가 먹고 있는 돼지고기를 연관시켜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한인들은 돼지독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진안 내과의 김시현 박사는 26일 오후 “오늘만 해도 서너명이 돼지독감 백신을 구할 수 있는 지 전화문의를 해왔다”고 전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문의가 늘거나 독감에 걸린 환자가 혹시 돼지독감이 아닌 지 불안해 하는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김 박사는 “돼지독감증세는 일반독감과 별 차이가 없어 일반 병원에서도 돼지독감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타액 등을 연구소에 보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일반적인 독감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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