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판매지수 상승과 건설투자 반등 등의 호재로 4일 증시가 상승을 보인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시황을 살피고 있다.
주택판매와 건설 투자 등 지난 3월의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상승’ 모드로 돌아서면서 경기의 반등세가 자리 잡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증시 상승과 함께 소비자 지수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주택판매지수 올라
4일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3월 잠정 주택판매지수가 84.6을 기록, 한 달 만에 3.2%가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로도 1.1%가 오른 것이며, 지난 1월 7.7% 감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2월 2.1%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연방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신규주택 판매도 33만7,000채로 전월보다 4.7% 늘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투자 반등
건설투자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반전했다. 상무부는 올해 3월 건설투자가 전월에 비해 0.3%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4일 발표했다. 주거용 건설투자는 여전히 4.2% 감소했지만 비주거용 건설투자가 9개월래 최고치인 2.7% 증가하고 정부 부문의 건설 지출이 1.1% 늘어나면서 전체 수치가 증가세를 보였다.
■증시도 상승세
4일 증시는 주택판매가 예상 외로 2개월 연속 호조를 보이고 3월 건설 지출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주말 대비 214.33포인트(2.6%) 오른 8,426.72로, S&P500지수는 3.4% 오른 907.24로, 나스닥지수도 2.6% 오른 1,753.56으로 마감됐다. S&P500지수 종가가 9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8일 이래 처음이다.
■경제지표 상대적 호조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4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난달의 57.3을 크게 웃도는 65.1을 기록,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실업률과 주택가격 하락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원자재 가격 하락, 주가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4월 ISM 제조업지수는 41.6을 기록, 전달의 36.3과 전문가들의 예상치 38.4를 크게 웃돌았다.
■한인 부동산업계도 부동산 경기 낙관
LA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한인 부동산 시장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올초부터 문의가 늘어 4월부터는 실제 거래도 늘고 있다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당한 회복세라고 전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크리스 엄 회장은 “숏세일, 차압매물이 크게 줄면서 거품을 뺀 신축 콘도들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고, 외곽지역 랜초쿠카몽가의 부동산 에이전트 현현주씨는 “차압매물의 가격 경쟁력 및 공급 감소로 일반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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