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속 기대이상 평가…워싱턴주 영업 은행 중 톱 10
자기자본 이익률도 7.8%로 우량…28일 정기 주총
서북미 최대 한인은행인 PI뱅크가 전 세계에 몰아 친 금융위기로 은행권이 최악의 한 해로 마감했던 지난해 229만5,000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순고 행장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다수 한인 은행들을 포함해 대부분 은행이 최악의 영업실적을 냈던 지난해에도 PI뱅크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영업전략으로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백 행장이 최근 마무리된 외부 회계감사 결과를 근거로 발표한 영업실적에 따르면 PI는 지난해 말 현재 총 자산이 2억7,193만 달러로 2007년 말 2억5,900만 달러에 비해 5% 가량 증가했다.
은행들이 대출 문을 꽁꽁 닫은 가운데서도 지난해 말 현재 총 대출금이 2억3,113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오히려 1,000만 달러 이상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 1억8,536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또 229만여달러에 달하는 순이익은 전년 회계연도 320만 달러에 비해 28% 정도 줄어들긴 했지만 금융위기 속에 기대이상의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기자본을 가지고 얼마나 영업을 잘해 이익을 냈느냐를 판단하는 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7.8%에 달해 매우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인 자산대비 자본금 비율인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본율은 14.87%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 행장은 이와 관련, “외부 회계기관이 이 같은 실적을 기준으로 종합 평가한 결과, PI뱅크는 워싱턴주에서 영업을 하는 80여 은행 가운데 상위 10위안에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LA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인은행 상당수도 지난해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많게는 9,400만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시애틀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린우드의 시티뱅크는 6,084만 달러, 중국계인 워싱턴 퍼스트인 터내셔널 은행은 874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서북미 한인은행인 유니뱅크도 지난해 35만 달러 이상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PI뱅크는 금융권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올해는 보다 많은 SBA론 대출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백 행장은 “지난해에도 서북미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SBA론 실적을 기록했다”며 “한인 자영업자들이 힘든 경제상황을 극복해 성공할 수 있도록 올해도 3,000만 달러의 SBA론을 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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