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브더칠드런 연례 보고서..158개국 조사
어머니로서 살기 좋은 나라를 평가한 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158개국 가운데 50위에 머물렀다.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158개국을 조사해 7일 발표한 `2009년 어머니 보고서’를 통해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한국이 5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0년부터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의료와 경제수준, 영아사망률, 여성의 평균수명과 교육수준 등 각종 지표를 토대로 여성과 아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어머니 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출산 사망률은 6천100명 중 1명이며 의료전문가에 의한 출산율은 100%, 피임도구 사용률은 67%로 나타났다.
또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2세, 여성의 평균 교육기간은 15년, 여성의 정치적 참여율은 14%로 나타났다.
5세 이하 유아 사망률은 1천명 중 5명, 상급학교 진학률은 96%,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도는 92%로 조사됐다.
한국은 2000년 첫 조사에서 21위(106개국)를 차지한 뒤 2001년 22위(94개국), 2003년 21위(117개국), 2004년 16위(119개국)를 기록했지만 2007년 46위(140개국), 2008년 49위(146개국)로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2007년부터 유엔개발계획(UNDP)이 분류한 선진국, 개발도상국, 저개발국 구분에 따라 순위를 정할 때 개도국이 선진국을, 저개발국이 개도국을 뛰어넘을 수 없게 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한국은 2007년 이후 조사부터 개도국 그룹에 포함됐다며 출산휴가혜택 비율은 선진국 조사에만 포함되는 등 분류별 국가에 따라 조사 내용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도 유엔개발계획(UNDP)이 분류한 `43개 선진국, 75개 개도국, 40개 저개발국’ 구분에 따라 순위가 책정됐으며 개도국 그룹에 속한 한국은 75개 개도국 중에는 7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2007년 66개 개도국 중 5위, 지난해 71개 개도국 중 8위를 기록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개도국 그룹에 4개국이 늘었지만 한국의 순위는 1단계 상승했고, 세부 평가항목 중에 특별히 악화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스웨덴이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1위에 올랐고, 노르웨이(2위), 아이슬란드(4위), 덴마크(5위), 핀란드(7위)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최하위권에는 니제르(158위), 시에라리온(157위), 차드(156위), 예멘(153위) 등 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선진국 그룹에 포함된 일본이 34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고 중국은 57위로 처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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