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천사와 악마’ 개봉 맞춰 일본서 회견
‘다빈치 코드’ 시리즈 제2탄 ‘천사와 악마’ 개봉을 기념해 7일 도쿄의 마루노우치 빌딩 내 마루큐브 광장에서 재팬 프리미어 행사가 개최됐다.
이와 함께 데고쿠호텔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론 하워드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톰 행크스와 이스라엘 출신의 여배우 아예렛 주어, 프로듀서 브라이언 그레이더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다빈치 코드’에 이어 신작 ‘천사와 악마’에서 위기에 처한 바티칸을 구하는 종교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을 열연한 톰 행크스는 랭던은 셜록 홈스와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요소가 있어 일반적인 영웅이 될 자질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하고서 5편이든 6편이든 계속 찍고 싶은데, 이는 원작자인 댄 브라운과 론 하워드 감독에 달렸다며 차기작에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물리학자 비토리아 베트라를 열연한 아예렛 주어는 이런 대작에 톰 행크스, 론 하워드 감독과 일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고 환상적이었다면서 전 세계 화제가 되는 작품에 출연했다는 기분을 느낄 겨를도 없이 매일 귀중한 경험을 겪고 있고, 춤추는 것처럼 신난다. 두 번 다시 경험하지 못하겠지만, 이런 기회가 또다시 찾아오길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하워드 감독은 이 작품에서는 랭던이 ‘사건에 휘말리는 학자’에서 ‘히어로’로 성장하는 부분을 그렸다. 전작 이상으로 긴장감 넘치는 작품으로 만들어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천사와 악마’는 2006년 개봉한 ‘다빈치 코드’의 속편으로 기호학자 랭던 교수가 가톨릭 관련 비밀단체와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새 교황 선출을 앞두고 벌어지는 바티칸 내부의 비리를 묘사해 전작에 이어 다시 종교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서 하워드 감독은 이 작품은 ‘종교와 과학의 대립’을 그리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은 누군가가 던진 도그마를 그대로 삼켜 버리지 않고, 인간의 지성으로 온갖 의문을 던져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톰 행크스 또한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뭔가를 생각하고, 이야깃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으며, 브라이언 프로듀서는 전작인 ‘다빈치 코드’보다 템포 빠른 전개로 영화에 맞게 매우 즐거운 작품을 찍었다.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바티칸 사람들은 우리가 또 영화를 찍는다는 걸 알고 ‘이런 저 녀석들이 돌아왔군’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며 독설 섞인 유머로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3년 만에 여섯 번째 일본을 공식 방문한 톰 행크스는 곧 출판되는 원작자 댄 브라운의 랭던 시리즈 3탄이 영화로 만들어지느냐는 질문에 다음에도 일본에 다시 와 사흘간의 프로모션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지 오케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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