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계가 자선 활동으로 명망이 높은 실력파 가수의 마약 복용 스캔들로 떠들썩하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인기가수 만원쥔(滿文軍.40)이 20일 마약복용 혐의로 베이징 경찰에 체포돼 14일간의 구류처분을 받았다고 21일 보도했다.
그는 19일 아내 리리(李리<人변에利>)의 생일을 맞아 베이징의 한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파티를 연 뒤 마약을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아내 리리는 마약 제공 혐의로 구속됐다.
베이징 공안은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현장에는 방송인인 마이훙메이(買紅妹)도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훙메이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없어 풀려났다. 마이훙메이는 유명가수인 쑨난(孫楠)의 아내로도 유명하다.
파티에는 만원쥔과 쑨난의 음반 제작자인 멍쥔(孟軍)도 함께 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지만 마이훙메이는 현장에 그는 없었다며 소문을 부인했다.
중국의 팬들은 실력파 가수인 만원쥔이 평소 자선 활동을 많이 해 평판이 좋았던 터라 더욱 충격을 받고 있다.
만원쥔은 지난해 쓰촨(四川) 대지진 당시 기부금을 많이 낸 스타 180명 중에 상위에 랭크됐고 2007년에는 중국사회공작협회 아동사회구조공작위원회로부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 위원회 우젠잉(吳建英) 주임은 마약 복용사건에도 불구하고 그는 공익적 차원에서 큰 공헌을 했기 때문에 홍보대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화권에서는 자주는 아니지만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오는 연예인들의 마약 스캔들로 많은 팬들이 실망하곤 했다.
지난해 초에는 국제영화제에서 수차례 감독상을 수상한 유명 영화감독 장위안(張元.46)이 베이징의 자택에서 마약을 복용하다 체포됐다.
또 홍콩의 미녀가수 질 비달(衛詩.27)은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고 2개월간 복역해 팬들을 실망시킨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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