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주 내년부터 사회, 역사교과서 개편
캘리포니아주 중고교 교과서에 한국의 문화적 역량과 일본에 끼친 영향, 한국의 현대 경제 발전사 등이 대폭 반영돼 2010년 가을 학기부터 미국 학생들이 배우게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중고교 사회ㆍ역사 교과서 내용 중 한국사 부분은 6.25 전쟁에 관한 간략한 기술이 거의 전부였으나 주정부 교과서 개편작업을 통해 고대 일본에 대한 한국의 문화 전수,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사 부분 등이 처음으로 크게 반영될 예정이다.
20일 총영사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교육부는 최근 중고교 교과서 내용의 기본 골격과 방향을 결정하는 프레임웍(FRAMEWORKㆍ교과 지침서) 실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한국사를 대폭 반영하는 내용의 교과 지침서 초안을 마련, 막바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주정부가 최근 마련한 `교과 지침서’ 초안은 고대사 부문에서 `한국의 도공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동아시아 사상과 문물을 한국이 일본에 전수, 영향을 미쳤다’, `한국 이민자가 일본에 농업을 전파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사 부문의 본문과 부록 등에는 한국이 1980-90년대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등과 함께 성공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한 대표적인 국가로 소개되고 첨단 정보기술(IT)의 상징인 애플의 아이팟이 한국과 대만산 부품의 조립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는 설명이 들어 있다. 또 민주주의를 정치적으로 발전시킨 대표 국가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소개되기도 한다.
공관 관계자는 이번 주정부의 교과과정 개편작업을 통해 미국 중학교 과정인 7학년과 고교 과정인 10-12학년 사회ㆍ역사 교과서에서 한국사 부분이 6차례 이상 처음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이지윤 영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마련한 프레임웍 초안은 한국이 일본에 사상과 문물을 전수해 줬고 한국이 정치.경제적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라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며 미국 교과서에 거의 전무했던 한국사 부분이 대폭 반영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프레임웍 실무위원회는 6월 4일 마지막 회의를 통해 초안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며 주정부 커리큘럼위원회 등은 초안을 근거로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최종 골격을 결정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주요 교과목(K-12) 별로 6-8년마다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주정부가 이번에 마련하는 교육 지침서는 교과서 담당 출판사에 전달돼 한국사 개정 내용을 집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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