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멜로즈 길 등 50%나 증가
OC·인랜드 이어 LA 핵심까지 침체 확산
주택시장의 타격이 소매점들이 입주한 상업용 부동산으로 본격적으로 이전되고 있다.
인랜드 엠파이어와 물량이 초과 공급된 오렌지카운티 샤핑센터에서 두드러지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상승 여파가 LA카운티 핵심 지역까지 도달했다. 활황을 구가하던 스튜디오시티 벤추라 블러버드 샤핑지구와, 샌타모니카의 몬태나 애비뉴 등에서도 쉽게 리스 사인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브로커회사 CB 리처드 엘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LA와 벤추라카운티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대에 도달했다. 렌트 호가도 2달러29센트에서 스퀘어피트당 2달러14센트로 감소했다. 공실률은 OC에서 16%, 인랜드 엠파이어에서는 11% 증가했다.
최근 공실률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호황기 고급 샤핑지역을 중심으로 건물주들이 과도하게 렌트를 올린 것으로 지적된다. 샌타모니카의 몬태나 애비뉴, LA의 멜로즈 애비뉴와 로버슨 블러버드 등이 대표적이다.
로버슨 블러버드 선상의 가장 비쌌던 소매점 렌트 호가는 2006년 스퀘어피트당 6달러에서 4배인 25달러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주택시장의 붕괴가 가장 극심했던 지역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타격도 더 심해 수백개의 주택단지가 새롭게 생겨난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동부의 경우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은 거의 16%에 달한다.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건물주나 투자자들의 수입은 줄어들고, 매출이 급감한 소매점들이 렌트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LA지역 일부 건물주들은 20~40% 수준에서 렌트를 인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 소득감소로 일부 건물주들은 모기지 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에서와 같은 차압사태도 예견되고 있다. 아직 은행들은 샤핑몰을 차압 매물로 잡는 것을 주저하는 추세지만, 올 연말까지는 이런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렌트 소득 감소 외에도 건물주들에겐 부동산 가격 하락의 여파가 미치고 있으며, 일부 은행들은 건물주들에게 급감한 에퀴티를 늘리는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상업용 부동산 가격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융자상환 조건 등이 바뀌면 차압당하는 상업용 매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배형직 기자>
인랜드 동부와 OC 지역을 강타했던 상업용 건물의 소매공간 공실률 증가 여파가 LA 주요 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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