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반드시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리라 결심하고 있었다면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데코 프로즌’(decor frozen)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뜨고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레노베이션 붐을 이뤘던 최근의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데코 프로즌 세대들은 아직도 거실에 노란색 포마이카로 만든 구식 카운터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새 소파를 구입하기보다는 한번 꾸민 인테리어를 유지하기를 즐긴다. “옛 것이 좋은 것”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수십년전 집안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불경기로 인해 근검절약으로 무조건 새 것으로 갈아치우기보다는 예전 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다. 1950~1960년대의 모더니즘, 70년대의 콘템퍼러리 스타일, 80~90년대의 심플함의 진가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자. 뉴욕 타임스가 소개한 미국 곳곳의 데코 프로즌 실내 인테리어를 모아봤다.
# 50년대의 모더니즘
건축가 도널드 E. 올슨이 1954년 완성한 버클리 소재 유리집은 어느새 이 도시의 랜드마크가 돼 버렸다. 거실과 패티오를 장식하고 있는 마셀 브루어 의자(Marcel Breuer chairs)는 모더니즘의 상징이다.
# 60년대의 고풍스러움
스티븐·앨리스 앳킨스 부부의 뉴저지 소재 랜치 스타일 하우스는 황동으로 꾸민 벽면, 두 피스로 나눠진 하얀색 커피 테이블 등 60년대의 클래식 풍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 70년대 거실
엔시노에 거주하는 제이슨 레잇진의 거실은 호두나무로 만든 장식 상자와 상아로 장식된 이탈리아제 유리 테이블이 1974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 70년대의 침실
제이슨 레잇진이 꾸민 손님용 침실과 서재(작은사진)는 70년대 배경 영화나 TV 시리즈, 광고 촬영용으로 렌트될 정도다.
# 80년대 부엌
1984년도에 지어진 리버데일 소재 3층 타운하우스는 80년대 특유의 심플함을 지녔다. 검은색 화강암에 폴리에스터 재질의 라커로 꾸며진 80년대 스타일의 부엌이 모던하면서도 심플하다.
<홍지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