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미스테리 ‘크롭 서클’ 윌버 밀밭에 또 다시 출현
전문가들, “장난꾼들이 만들어낸 사기극” 일축
동부 워싱턴주의 작은 농촌인 윌버(Wilbur)의 한 밀밭에 소위 ‘크롭 서클(Crop Circle)’이 그려져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켄에서 서쪽으로 65마일 떨어진 인구 960명의 윌버에서 크기대로 나열된 5개의 원이 발견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밀밭을 소유주인 그레익 하든은 7월 말 밀밭 중심부가 일정한 형태로 망가진 것을 발견, 농장 헬리콥터를 타고 확인한 결과 5개의 원이 크기 순서대로 가지런히 배열된 것을 확인했다.
이 소식은 즉각, 미확인비행물체(UFO) 조사 단체와 외계인 추적단체 등에 알려졌고 윌버는 때아닌 외계인 소동에 휘말렸다.
동북부 워싱턴주의 오막 인근 옛 미사일 기지를 사들여 UFO 보고센터를 설립한 피터 데이븐포트는 밀밭을 둘러본 후 “도구 등으로 밀을 쓰러트린 흔적이 여러 곳에 발견돼 미스테리 축에도 들지 못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븐포트는 ‘레웰린 서클 (Llewellyn Circle)’로 불렸던 2007년의 윌버 밀밭 원형은 강력한 에너지에 의해 밀이 한꺼번에 쓰러진 형태였다고 지적했다.
영화 ‘사인(Sign)’을 계기로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은 ‘크롭 서클’(농작물 원형) 은 1970년대 중반 영국의 밀밭을 시발로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영국 경찰이 줄자와 막대만으로 밀밭에 외계표식을 만든 미술가 2명을 체포한 뒤 ‘크롭 서클’은 급격히 빛을 잃었다.
이들 미술가는 “기하학적 식견과 미술적 감각만 있으면 길다란 줄로 밀을 쓰러뜨려 작품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진술했고 디스커버리 채널은 이들의 수법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 ‘크롭 서클’ 이 가짜임을 입증했다.
그렇긴 해도 외지인이 거의 찾아오지 않는 윌버의 주민들은 ‘크롭 서클’이 관광수입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윌버 상공회의소는 “외계인들이 윌버를 여름 휴가지로 선택한 모양”이라며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고 읍내 한 햄버거 가게는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에 ‘에일리언(외계인)과 인베이젼(침공)’ 이라는 단어를 넣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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