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지난해 10월 은행감독국의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단행했던 이사진 개편시 은행을 떠났던 5명의 이사들에게 앞으로 5년동안 매월 3,000달러의 퇴직수당을 지급하고 은행에 제공하는 모든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키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액수는 한 사람당 18만달러씩, 모두 100만달러를 훨씬 넘는 것이다.
한미은행이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지난해 10월 사임한 윤원로, 박창규, 홍기태, 안성주 이사에게 각각 향후 5년간 매월 3,000달러씩, 1인당 총 18만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이들 이사들은 또 향후 5년간 한미은행이 제공하는 모든 의료보험 혜택도 받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지난 4월 사임한 리처드 이 이사와는 일시불로 18만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한미은행측은 이같은 퇴직수당 지급에 대해 “은행이 감독국 제재를 받으면서 조기 사임하게 된 이사들에 대한 위로 및 이사 재직기간 봉사에 대한 감사차원의 퇴직수당”이라며 “은행들이 관행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지난 4월에도 노광길, 안이준, 이준형, 김선홍, 존 스톨트 이사에게 각각 스탁옵션 2만주, 스탁그랜트(주식 무상지급) 1만5,000주를 제공하고 유재승 행장에게는 스탁옵션 5만주와 스탁그랜트 2만주를, 브라이언 조, 존 박 전무에게는 각각 스탁옵션 1만5,000주와 스탁 그랜트 1만5,000주를 제공했었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한미은행이 지나친 돈 잔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은행은 2007년에 5,446만달러, 2008년에 9,457만달러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2,424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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