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한국민 애도, 추모물결
한국 현대사의 거인이 스러졌다.
제15대 대통령을 역임하고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시43분(한국시간)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서거했다. 향년 85. 폐렴 증세로 입원한 지 37일 만이고,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87일 만이다.
김 전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민은 큰 슬픔에 잠긴채 전국 각지에 분향소를 차리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일제히 애도 성명을 내고, 전세계 외신들은 서거 소식을 긴급타전하며 그의 삶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언론들은 한국의 민주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한 위대한 정치지도자로 평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큰 정치지도자를 잃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생전의 뜻이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정치권도 심심한 애도를 표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8일 애도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용감한 투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큰 슬픔에 젖었다”며 “조국에 대한 봉사와 한반도에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자유를 위한 희생은 대단히 고무적이었으며 결코 잊어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민을 대신해 가족과 한국인에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조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부는 김 전대통령 장례식을 국가최고대우인 국장으로 치를 것을 검토중읻. 정부는 장례형식을 19일 최종 결정 할 방침이다. <차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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