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엘살바돌 출신 마약정보원 추방조치 취소
13년간 마약사범 90여명 체포 공헌
연방 세관 이민국(ICE)의 마약거래 정보원으로 13년간 암약하다가 추방 대상자로 찍혀 체포됐던 불법체류자가 19일 구치소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됐다.
ICE는 지난 6주간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던 엘살바돌 출신 에르네스토 감보아의 추방이 미국 정부에 유익하지 않다고 판단, 그를 석방했다.
감보아의 변호사이자 서북미 이민자 권리옹호협회 소장인 조지 배론은 감보아가 석방됐지만 그의 법적 투쟁은 이제부터라며 영주권 취득이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감보아는 1992년 방문비자로 미국에 입국, 비자가 만료된 후 불법으로 계속 체류해오다가 1995년 코케인 소지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인정신문에 출두하지 않아 체포돼 복역한 후 스스로 시애틀경찰국에 찾아가 마약거래 정보원으로 써줄 것을 자원했다.
이민국은 그 후 감보아가 엘살바돌의 가족을 만나고 다시 미국에 돌아오도록 허락하는 등 상당한 호혜조치를 베풀었다. 감보아는 그동안 시애틀시, 워싱턴주, 연방정부 등의 마약 당국에 정보를 제공, 90여명의 마약사범을 체포하는 데 기여했다.
감보아는 자신의 이 같은 공로에 따라 연방정부가 ‘S’ 비자를 발급해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S’ 비자는 범법자들의 수사나 기소를 돕는 불법체류자에게 허용하는 신분이다. 이민국은, 그러나, 지난 7월7일 마약조직 소탕작전을 벌이며 이 조직의 정보를 연방 마약단속국에 제공해준 감보아까지 불법체류자로 체포해 수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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