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버밍햄에 본점을 둔 캐피털사우스 뱅크를 비롯한 지역은행 3곳이 새로 도산, 올해들어 파산한 미국의 은행이 80개로 늘어났다.
미국 연방예금공사(FDIC)는 21일 캐피털사우스와 조지아주 뉴넌의 퍼스트 코웨타 뱅크, 애틀랜타의 e뱅크 등을 폐쇄했다고 경제전문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파산한 미국 은행은 지난 해 전체 파산 25건의 3배를 크게 웃돌게 됐다.
이번 도산으로 캐피털사우스 은행의 10개 지점은 루이지애나주 라파예트에 있는 이베리아 뱅크로 넘어간다. 이베리아는 캐피털사우스의 예금 5억4천600만 달러와 함께 이 은행 자산 6억1천700만 달러 가운데 약 5억9천만 달러어치를 인수하게 된다.
퍼스트 코웨타 뱅크는 지점 4곳과 함께 유나이티드 뱅크로 넘어갔다.
FDIC는 이에 앞서 점포 한 곳을 두고 있는 e뱅크를 폐쇄하고 미네소타주 세인트 클라우드에 본사를 둔 스턴스 뱅크에 흡수시켰다. 스턴스 뱅크는 올들어 여러 파산 은행을 사들인 바 있는데 도산한 e뱅크의 자산 1억4천300만 달러와 예금 1억3천만 달러를 인수했다.
한편 이날 3개 은행의 파산으로 FDIC가 새로 부담하게 될 비용은 2억6천2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FDIC는 대공황 이후 은행파산으로 인한 예금자 보호를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예금자 1인당 최고 25만 달러의 예금지급을 보증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도산한 은행은 대부분 지역의 소규모 은행들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속에 실업률이 최근 25년 사이 최고로 치솟으면서 주택융자 등 대출자금의 회수가 부진한 점이 파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앞서 지난 주에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소재의 콜로니얼 뱅크그룹이 붕괴, 올해 은행 파산 중 최대 사례로 기록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BB&T에 인수된 콜로니얼 뱅크그룹은 자산 250억 달러, 예금고 200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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