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시애틀 시민들에 새 세대 지도자 필요한 시점”
3차 개표서도 2위 맥긴에 1,170표 뒤지자 결심
도시환경 문제에 관한한 전국적 거물로 인정받으면서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시애틀의 시민들로부터는 부적절한 지도자로 괄시받아 온 그렉 니클스 시장이 마침내 선거 패배를 시인하고 3선의 꿈을 접었다.
니클스는 미리 공표한 대로 21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예비선거에서 시애틀 시민들이 지금은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자신의 예선탈락을 받아들였다.
적어도 차점자로 11월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니클스는 18일 첫 개표부터 저조한 득표율을 보이며 3위에 쳐졌었다. 지난 20일 저녁 발표된 중간 개표결과에서도 2위인 마이크 맥긴 후보에 1,170표 뒤지자 니클스는 순위를 뒤집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서둘러 패배를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라이벌인 T-모빌 중역출신의 조 맬라한 후보는 20일 밤 현재 28,126표(27.2%)로 선두를 고수했으며, 변호사이자 환경보호 운동가인 맥긴 후보는 27,586표(26.7%)를 얻어 26,416표(25.6%)를 얻은 니클스의 사정권을 사실상 벗어났다. 이번 예선의 최고 득표자 2명은 11월3일 총선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8년간 시애틀 수장 역할을 해온 니클스는 전국의 1,000여 도시 시장들로 하여금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의 환경기준을 준수하도록 설득하는 등 환경문제에 관한한 비전을 갖춘 지도자라는 칭송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작년 시애틀 수퍼소닉스 프로농구팀의 오클라호마 전출, 작년 겨울 폭설사태 때의 비능률적 대응, 알래스칸 고가도로(바이어덕트)의 터널 대체 주장 등 잇단 악재로 선거를 앞두고 인기가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치달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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