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1.5명만 끽연…전국에서 6번째 낮아
UW 김민정 연구원“자녀 흡연여부는 부모 영향이 좌우”
워싱턴 주민들의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줄어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 보건부는 지난해 워싱턴주 성인의 흡연율이 15.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의 16.5%보다 1.2% 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6년 연속 최저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전국평균 흡연율인 18.4%보다도 3% 포인트 이상 낮다.
워싱턴주의 흡연율은 유타ㆍ캘리포니아ㆍ뉴저지ㆍ매릴랜드ㆍ하와이에 이어 전국적으로 6번째 낮은 것이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이날 “주 정부가 2000년 담배 예방 및 통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실내금연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성인 흡연율이 30%이상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레고어 주지사는 “이처럼 흡연율이 낮아지는 것은 주민들의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미래 건강보험 비용을 대폭 줄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정부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부유층과 고학력자들의 흡연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연 2만5,000달러 이하 계층의 흡연율은 31%로 높았지만 5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은 10%에 불과했다. 또 고졸 학력의 흡연율은 27%나 됐지만 4년제 대학 졸업자의 흡연율은 고작 6%였다.
한편 워싱턴대학(UW) 연구원인 한인 김민정씨는 학술지 ‘소아과’9월호에서 “10대들의 흡연 여부는 부모가 흡연을 하는지 여부와 부모가 자녀에게 흡연에 대해 무엇을 말해왔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친한 친구가 누구인지, 그리고 학교를 결석한다든지 하는 다른 문제점들도 10대들의 흡연에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부모의 흡연여부와 흡연에 대한 교육 등이 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 등 연구팀은 8학년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10대 270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이들 학생은 조사 시작 당시 30일 이상 매일 하루 한 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상습 흡연자는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는 이 가운데 58%가 상습 흡연자로 중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부모가 흡연을 할 경우 자녀가 흡연을 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지적하며 “자녀가 금연하길 원할 경우 부모가 뭔가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흡연을 하는 부모가 자녀의 흡연을 예방하려면 스스로 금연해야 하며, 그 같은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는 것이 자녀의 금연 교육에 가장 강한 메시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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