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기업들, 신흥시장 투자·개척에 눈 돌려
국내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같은 거대한 신흥시장의 잠재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LA타임스는 미국 기업들이 거대 개발도상국들을 미국시장에 팔 값싼 제품을 생산하는 국가로 치부하지 않고 점차 미국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할 잠재고객으로 보고 있어 곧 글로벌 소비자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4일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경기 침체로 더욱 뚜렷해졌고, 신흥시장 국가에서 농촌 인구가 대거 도시로 이동하면서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구매력이 높아진 점도 변화를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특히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3개국을 합친 인구가 26억명을 넘고 이들 대부분이 젊고 갈수록 부유해지는데 비해 미국 국내와 서유럽, 일본 등 미국의 전통적인 시장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고령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많은 미국 기업이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국외로 수출하는 대신, 새로운 글로벌 소비자들이 있는 지역 근처에 공장을 세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기업의 하나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신흥시장을 겨냥한 국외 직접투자를 대폭 늘렸다.
GE는 중국 농촌지역의 수요를 겨냥해 얼마 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기관차 조립공장을 세웠다. 존 라이스 GE 부회장은 운송비용 등을 고려해 국제적인 상품을 현지 시장에서 생산하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2004년만 해도 미국 내 종업원이 16만5,000명으로 해외 종업원 14만2,000명을 능가했으나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5만2,000명 대 17만1,000명으로 종업원 수가 역전됐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소비력의 균형이 선진국에서 신흥시장 국가로 기울어짐에 따라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요구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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