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매드멘’ 주인공 1위..오바마 3위
드라마에 나오는 허구 인물이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를 제치고 ‘2009년 가장 영향력 있는 남성’으로 선정됐다.
남성 라이프 스타일을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 ‘애스크멘닷컴(AskMen.com)’은 올해 가장 영향력있는 남성을 뽑는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인기 드라마 ‘매드멘(Mad Men)’의 남자 주인공인 돈 드레이퍼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매년 실시되는 이 설문조사에서 으레 유명 연예인이나 스타 사업가가 순위권을 휩쓸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는 등 깜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배우 존 햄이 연기하는 돈 드레이퍼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에미상 수상작 ‘매드멘’에 나오는 광고회사 제작자 역으로, 가정이 있음에도 여러 여자들을 만나는 등 완벽하지는 않지만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다.
이런 인물이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남성 1위로 선정된 것은 그가 ‘전통적인 남성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애스크멘닷컴의 제임스 바실 편집장이 분석했다.
바실 편집장은 올해 경기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아버지, 일하는 사람, 가족의 부양인, 회사의 지도자’ 등 전통적인 역할을 맡고 싶어하는 남성들이 증가했다면서 그들은 과거에 확고했던 것들을 그리워하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남성들이 현대 사회를 사는 것을 힘들다고 느끼게 되면서 친숙했던 과거의 시대와 역할모델을 통해 편안함을 찾고자 하는 경향이 증가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순위에 오른 남성들 중 다수는 단순히 돈만 많이 버는 사업가나 연예인이 아니라, 일에서는 최고의 역량을 보이면서 인간미와 사회성도 강하게 발산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4위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5위는 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이 차지했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병가를 떠났다가 최근 경영자로 다시 돌아온 스티브 잡스 애플 CEO, 테니스 챔피언 로저 페더러, 풋볼 스타 페이트 매닝, 종합격투기대회 UFC의 다나 화이트 사장이 각각 7~10위로 뒤를 이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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