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1만달러까지 가능”에 “매도세 커 투자 부적절” 엇갈려
금값이 지난 7일, 장중 온스당 1049.70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호주의 금리 인상으로 가열된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주가 상승, 투자수요 증가 등 갖가지 상승요인들이 맞물린 결과였다.
오랫동안 머물러 온 가격 범위를 상향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은 금 투자에 나서야할 지 조심스럽다. 짐 로저스 등 유명 투자가들은 지금이라도 상품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에 나서기엔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금 투자, 과연 지금도 괜찮은걸까.
▲2,000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전망도 가지각색
금값이 지난해 3월 기록한 1030.8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넘어섰지만 아직도 낮다는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의 인플레이션 상승률과 비교하면 금값 상승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가치 보존을 위해 금을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헤지펀드 아머드 워프는 금값이 2012년이면 2,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아머드 워프의 존 브린졸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값이 이제 막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금값 2,000달러는 예상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속 관련 리서치기관인 GFMS도 금값 2,000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GFMS는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금값 적정수준을 조정하면 온스당 2,079달러는 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도,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금값이 2,312달러는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보다 놀랄만한 전망은 금값이 5,000~1만달러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금으로서는 다소 터무니 없긴 하지만 미국의 토크빌 펀드는 금값을 다우지수와 비교하고 있다. 지난 1933년 다우지수가 50에서 바닥을 쳤을 때 금값은 온스당 32달러 수준이었고, 1980년 다우지수가 873을 기록했을 때 금값은 850달러였다는 것. 따라서 다우지수가 9,700선인 현재는 5,000~1만달러가 적정하다는 주장이다.
▲금값, 거품이다?
현재 금값이 적정한지 여부는 펀더멘털을 보면 명확해진다. 캐나다 금 딜러인 키트코에 따르면 금 광산사들은 지난 2001년부터 4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신규 프로젝트에 쏟아부었고, 올 상반기 금광 생산량은 7% 늘었다. 키트코는 오는 2014년까지 금 공급량이 연간 450톤씩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 투자 전망은
많은 전문가들은 그동안 1,000달러대가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면서 가파른 매도세를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단기 매수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여있다는 점도 투자에 나서기엔 불안한 요소다.
앞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은 어떨까. 43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관리하는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의 롭 애노트 매니저는 앞으로 2~3년 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영향을 줄이기 위한 항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야 하겠지만 “금은 현명한 핵심 자산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차라리 금 보다는 일반적인 상품 투자가 낫다고 보고 있다. 그는 광범위한 S&P 상품 인덱스를 좇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GSCI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등을 추천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