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족보 조사… 백인 남자 만나 아들 낳아
미국의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흑인 노예 소녀의 5대손인 것으로 뿌리가 확인됐다.
족보학자인 메건 스몰렌야크와 뉴욕타임스가 미셸 여사의 족보에 대해 공동 조사한 결과 그의 조상이 1850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백인 주인으로부터 농기구와 가축 등 당시 475달러 상당의 유산을 물려받은 멜비니아라는 6세 흑인 소녀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노예 소녀는 1852년 주인이 사망한 뒤 새로운 소유주인 주인 딸 부부를 따라 조지아주로 이주했으며, 거기서 누군가 백인 남자와의 사이에 훗날 백악관 영부인의 고조 할아버지가 되는 첫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노예 소녀 멜비니아의 부모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딸 부부와 함께 애틀랜타 인근의 렉스로 이주한 뒤 15세이던 1859년 장남인 돌프스 실즈를 낳았다는 점이다. 당시 40대 후반인 주인이나 20세 전후였던 그의 아들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 모두가 아버지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3명의 자녀를 더 낳은 멜비니아는 자녀들에게 모두 주인인 헨리 실즈의 성을 따 실즈를 붙였으나 이것이 아버지를 의미하는 것인지, 단순히 주인의 성을 따던 습관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노예 해방 후 그는 어린 시절 같이 노예생활을 했던 친구들과 앨라배마주 근처의 바토에서 뭉쳐 살았다. 거기서 장남 돌프스가 노예 동료의 딸인 앨리스 이슬리와 결혼했다. 미셸 여사의 고조 할머니가 된다.
장남인 돌프스 부부는 버밍햄으로 이주, 목수로 일하며 1900년에는 내 집도 장만했다. 백인으로 착각할 만큼 피부색이 연했던 그는 글을 읽고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민권운동에 앞장섰던 퍼스트 에버너저 침례교와 트리티니 침례교의 공동 창시자이기도 한 돌프스는 일부러 흑인 슬럼가로 이주해 살면서 집안에서는 금연은 물론 껌과 욕설, 립스틱 등을 금지하는 등 철저하게 기독교적인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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