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송 총재 지명자는
▶ 국제금융·거시경제 권위자
신현송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해외 대학과 국제 금융기구에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글로벌 인맥을 자랑한다. 2014년부터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 경제자문역 겸 조사국장을 역임하며 BIS 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을 두루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토비아스 아드리안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국 국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IMF의 자본시장, 거시건전성, 디지털화폐, 금융 규제 등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신 후보자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 연구 네트워크가 BIS·IMF 등 주요 국제기구에 촘촘히 형성돼 있는 구도다. 거미줄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는 향후 통화정책 리스크를 관리하고 한은의 국제 공조 역량을 크게 높이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신 후보자는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1코인=1달러’ 식으로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를 뜻한다.
주요 콘퍼런스나 저서에서 신 후보자는 “스테이블코인은 위기 시 법정화폐와 1대1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화폐 단일성 원칙을 강조해 왔다. 가상화폐 민간 사업자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기존 외환거래 규정을 무력화하는 지름길이라는 견해도 내비쳤다. 지난해 BIS 연례 보고서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은 안정적 화폐의 역할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규제가 없어 금융 안정성과 통화 주권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 후보자가 한은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도입에는 속도를 내는 반면 민간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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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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