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보다는‘격려’의미
오바마 내치 힘받을 듯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을 전해지자 국제사회는 `예상밖의 선정’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세계평화 진전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각국은 ‘미래지향적인’ 노벨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하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확산될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자신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미국 언론들도 의외의 결정이라며 선정배경을 보도하면서도 건강보험개혁, 아프간전 파병 등 현안을 놓고 국내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빠진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 수상은 정치적 힘이 될 것이며, 그가 추구해온 국제외교 노선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논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의 수상이 ‘놀랄만한 결정’이라며 “이번 노벨위원회의 결정은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의 일방주의(go-it-alone) 외교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놀랄만한 결정’(stunning decision)”이라고 평화상 선정 이유를 소개하면서 “국제 외교를 증진시키고 핵무기를 제거하려는 그의 노력이 평가받았다”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도 “취임한지 9개월밖에 되지 않은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기로 한 결정에 전세계가 놀랐다”고 보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 외교 정책이 환영을 받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 결과물을 낸 것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개혁, 아프간전 파병 등 현안을 놓고 국내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빠진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 수상은 정치적 힘이 될 것이며, 그가 추구해온 국제외교 노선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주제 마누엘 바로수(Barroso)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Sarkozy)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들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은 “오바마의 수상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정된 것이 이미 성취한 ‘업적’보다는 ‘격려’에 방점을 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노벨상 선정 기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노벨상 중 유일하게 평화상만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인류의 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크게 노력한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제분쟁 해결, 핵무기 없는 세상,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미국의 건설적 역할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아직은 그 원칙과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성과로 가시화된 것은 많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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