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북한가족 상봉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사무총장 이차희, 이하 가족상봉추진회)는 31일 미 적십자사가 재미한인이산가족들의 북한 가족 상봉이 가능하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가족상봉추진회에 따르면 아비 위버 미국 적십자사 수석공보관이 지난 8월 남과 북의 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한 이후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도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상봉을 신청할 수 있도록 남과 북 적십자사에 요청했다.
남과 북 적십자사가 이번 요청을 받아드릴 경우 그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들에게만 한시적으로 주어졌던 북한가족 상봉의 기회가 미국 내 한인들에게도 주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재미이산가족들의 북한가족 상봉에 대한 노력은 지난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리노이의 마크 커크 하원의원과 유타주의 짐 메데슨 하원의원이 그 장본인들이다.
두 의원은 10년 전 ‘이산가족 컨그레셔널 커미션’(Congressional Commission on the Divided Families)의 공동의장으로 발탁된 이래 꾸준히 미국 적십자사에 공문을 통해 재미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2007년 말 국방예산을 다룬 국방수권법안을 처리하면서 행정부가 미국 내 한인이 북한의 이산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규정했으며 의회 관계자가 직접 북한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실태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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