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로.군중있는 활동장소 탓에 감염 쉬워…뾰족한 대책없어
가요계에 신종 플루 공포가 현실이 되고 있다.
9월 SS501의 김현중을 시작으로, 10월 케이윌과 2AM의 조권에 이어 3일 샤이니의 종현과 가비엔제이의 노시현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3일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 전염병위기단계를 현행 ‘경계’(Orange)에서 ‘심각’(Red)으로 상향조정했듯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플루 위기에 예외가 아닌 셈이다.
가수들의 신종 플루 감염 소식이 잇따르는 이유는, 가수의 경우 하루에도 여러 곳으로 이동하는 바쁜 스케줄로 인한 과로 탓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다, 해외 스케줄이 잦고, 활동 무대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여서 전염의 위험이 높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얘기다.
음반기획사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보통은 11-12월이 음반 발매 비수기지만 올해는 새 음반이 하루 수십장씩 쏟아져 가수들의 활동이 활발하고, 몇천명에서 1만명씩 모이는 연말 시상식과 공연이 대거 몰려있어 걱정을 더하고 있다.
샤이니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이동이 잦고 많은 사람을 만나는 가수들의 경우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멤버들이 마스크와 손세정액을 평소 휴대하고 다니지만, 기초 체력 향상에 더욱 힘쓰도록 당부했다. 건강 이상이 있을 경우 회사에 조속히 알려 발빠른 대응을 하라는 얘기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말 공연을 준비 중인 가수 중 일부는 신종 플루 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경우 콘서트 취소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새 음반을 준비 중인 가수들은 녹음 작업 외에 외부 사람들을 만나는 사적인 자리를 자제하고 있다.
한 남성 인기 가수는 신종 플루에 감염되면 음반 작업도 지연되는데다, 목 상태도 나빠지기 때문에 요즘 집과 녹음실만 오가고 있다며 술자리를 자제하고, 피로하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종 플루 완치 판정을 받고 5일 2집을 발표할 케이윌은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발빠른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며칠 연속 밤을 새고 오전 7시까지 녹음 작업을 해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염된 것 같다며 눈 주위에 피가 쏠릴 정도로 고열에 시달렸다. 처음에 약국에서 감기 약을 사먹었는데 열이 더 났다. 이후 병원 진단을 받고 타미플루를 복용하자 열이 떨어지며 회복이 됐다. 빠른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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