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 가운데 미국이 1차 진료을 받는 데 가장 많은 돈을 써야 하는 반면 양질의 치료는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단체 ‘커먼웰스 펀드’가 학술지 ‘헬스 어페어즈’(Health Affairs)에 4일 발표한 연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환자들은 비용과 보험 제한 문제로 치료를 받는데 다른 선진국들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의료분야에 2배 가까운 돈을 들이고 있음에도 의료의 질을 측정하는 항목에서는 크게 뒤떨어진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 11개 선진국의 1차진료를 담당하는 의사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국의 1차진료 의사들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한 것은 비용과 진료에 대한 접근이었다. 다른 국가들에서 의료비 지불문제가 문제라고 밝힌 의사들은 5~37%에 불과했다.
의사들은 또 약물치료나 일반치료를 제한하거나 통제하는 보험 조항들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참여한 미국 의사 1,400여명 중 절반이 보험회사와 실랑이 벌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든다고 불평했다.
한편 진료시간 이후에도 환자들을 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국 의사들은 거의 모두가 그럴 용의가 있다고 답했지만, 미국 의사들은 조사대상국 중에서 가장 낮은 비율인 29%만이 그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영국과 함께 환자가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가장 적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국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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