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은 ‘신기전’에 돌아갔다. 올해 최대 흥행작인 ‘해운대’나 작품성을 인정받은 ‘마더’를 제치고 ‘신기전’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일은 ‘이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그 해 최대 화제작이자 흥행작인 ‘추격자’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주연상, 기획상, 촬영상 등 주요 부문 5개 상을 휩쓴 데 비해 ‘신기전’은 편집상과 음향기술상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해운대’는 기획상 하나를 받는 데 그쳤고 김혜자의 열연으로 여우주연상 수상이 점쳐진 ‘마더’도 남우조연상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후보자 및 후보작 발표 당시 ‘박쥐’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해운대’와 ‘내 사랑 내 곁에’의 하지원 등을 제치고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논란의 중심이 됐던 ‘하늘과 바다’는 하나의 상도 가져가지 못했다.
상은 많은 작품에 골고루 돌아갔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이 만족하고 인정할 만한 결과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영화제임에도 이날 시상식에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할 만한 스타들이 자리하지 않았다.
작품이 후보작에서 탈락한 경우도 있고 아예 후보 대상에 오르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영화인들이 최대의 영화 잔치에 참여해 자리를 빛내고 서로 격려하고 축하한다는 의미는 무색해 보였다.
심지어 몸무게 20㎏ 감량이라는 투혼을 보여 남우주연상과 인기상을 받은 김명민도 건강상의 이유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아 함께 영화에 출연한 남능미가 대신 상을 받았다.
누리꾼들 역시 ‘상 나눠 먹기의 극치다’, ‘이해할 수 없다’, ‘말도 안 된다’, ‘역대 최악이다’, ‘이럴 거면 돈 들이지 말고 폐지하는 게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겨 실망감을 표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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