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션이 루게릭병 환자인 박승일 씨에게 기부금 1억원을 건넸다.
10일 한국루게릭협회 등에 따르면 션은 지난 7일 루게릭병을 앓는 박씨의 경기도 용인 집을 찾아 요양소 건립을 돕겠다고 약속하고 지난 1년간 각종 강연회에서 모은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농구선수였던 박씨는 2002년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코치로 발탁됐으나 바로 루게릭병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
션은 최근 박씨가 출간한 `눈으로 희망을 쓰다’라는 책을 읽고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로 결심했으며 박씨를 만난 자리에서 스스럼없고 밝은 태도에 놀랐다. 절망적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션은 또 박씨에게 150여개 교회와 협력해 요양소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과 매달 필요한 운영비 등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박씨는 모든 근육이 마비돼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눈동자를 이용한 안구 마우스로 의사표현하면서 생활하고 있으며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요양소 건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안구 마우스를 이용해 쓴 50여통의 전자우편을 묶은 `눈으로 희망을 쓰다’라는 책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션과 박씨는 1억원을 루게릭협회 측에 전달하기로 하고 10일 오후 6시 서울대병원 임상연구소 11층에서 기증식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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