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런던에서 개최될 예정인 배우 오드리 헵번의 의상 및 소장품 경매를 앞두고 1일 파리에서 경매품들이 사전 공개됐다.
소더비 파리 전시장에서 이틀간 열리는 전시에는 영화 ‘백만달러의 사랑’에서 헵번이 입었던 검정 레이스 드레스, 결혼식 취소로 결국 입지 못했던 아이보리색 웨딩드레스 등이 진열됐다.
이번 경매의 경매인 케리 테일러는 헵번은 장식이 많은 것보다 단순하고 깔끔한 옷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경매품 중에는 헵번이 1970년 아들 루카의 세례식에 입은 이브 생 로랑의 흰면으로 된 드레스, 1968년 재클린 케네디가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의 결혼식에서 입었던 것과 같은 모양의 아이보리 실크와 레이스로 만든 발렌티노 오트 쿠튀르 드레스 등이 포함됐다. 이중 이브 생 로랑 드레스는 1천500-2천파운드(2천485-4천141달러)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마의 폰타나 자매가 만든 아이보리색 웨딩드레스는 경매가가 8천-1만2천파운드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52년 제이스 핸슨과의 결혼식이 취소되는 바람에 헵번은 결국 이 옷을 입지 못했다. 헵번은 폰타나 자매에게 이 옷을 이런 드레스를 살 여유가 없는 아름답고 가난한 이탈리아 아가씨에게 주라고 부탁했다.
1993년 세상을 떠난 헵번의 평생 친구이자 연인으로 그를 위해 최고의 의상을 만들었던 지방시의 작품들도 빼놓을 수 없다. 심플한 칵테일 드레스, 실크 블라우스, 여성스러운 코트와 길게 끌리는 드레스 등이 소개됐다.
검정 레이스로 만든 지방시 칵테일드레스와 짧은 재킷은 1966년 피터 오툴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백만달러의 사랑’에서 입고나온 옷으로 이번 경매 최고가인 1만5천-2만파운드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자 종류로는 밀집모자가 약 250 파운드, 1964년 보그 잡지 촬영시 착용했던 지방시의 그린 벨벳 모자가 800-1천200 파운드 정도에 각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물건 대부분은 헵번의 오랜 친구 탄자 스타-버스먼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두 사람은 헵번이 스타가 되기전 탄자가 15세, 헵번이 20세 되던 해 런던에서 만났다. 지금 70대의 탄자는 경매 카탈로그에 나는 아마도 헵번의 첫번째 팬이었을 것이라며 기숙사에서 헵번에게 편지를 썼고 그는 답장을 보냈다라고 추억을 되새겼다. 헵번은 또한 탄자에게 옷을 물려주었는데 헵번이 스타가 되면서 물려받은 옷들도 화려해져서 탄자는 소포를 뜯을 때면 항상 성탄절 선물을 받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탄자가 딸을 낳은 직후 헵번은 1956년 영화 ‘하오의 연정’에서 입었던 어깨끈 없는 흰색 드레스를 보내면서 허리 둘레가 이 옷에 맞게 다시 회복되기를 바란다라는 메모를 곁들였다.
이번 경매 수익의 절반은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과 유니세프에 전달된다.
(파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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