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해외동포문학상 대상 수상 최영숙씨
“신문사에서 전화가 오니 비로소 당선됐다는 실감이 납니다. 미숙한 제 작품을 뽑아 주셔서 진정한 글쓰기가 무엇인가 발을 멈추고 서서 돌아보게 해주신 일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제3회 경희 해외동포문학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최영숙씨(55.메릴랜드 엘크리지 거주)는 담담한 어조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씨는 문학을 전공하지도, 특별히 문학수업을 받은 적도 없는 평범한 주부.
경기도 오산 생으로 92년 문예지인 ‘문예사조’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면 등단했다. 그해 도미해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2000년 미주 한국일보 문예작품 공모전에서 단편소설이 입선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2년간 선교사인 남편 방상혁씨와 멕시코에서 선교활동에 매진하다 다시 글을 쓴 게 그만 대상작이 됐다 한다.
“문학을 워낙 좋아는 했지만 전공한 것도 아니고 문학 활동도 특별히 한 게 없습니다. 한국일보 공모전에 입선하니 자동으로 LA의 미주문인협회와 소설가협회 회원이 된 게 유일한 대외활동입니다.”
수상작인 ‘평화약국 뒷집’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열 살짜리 아이의 눈으로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 범람하는 서구문물을 조명한 작품. 아이는 결국 아버지와 함께 도회지를 떠나 고향집으로 돌아오며 한국의 정서, 근본을 찾는다는 줄거리다.
최씨는 앞으로의 글쓰기 계획에 대해 “질기디 질긴 탯줄 같은 모국어를 붙들고, 이방인들 틈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길이 앞으로 제 글쓰기의 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모국을 떠난 지 십칠 년이 되어가는 지금, 모국어로 글을 쓴다는 일이 제 한풀이로 끝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솟구친다”고 말했다.
현재 하워드 카운티의 중국교회에 출석중인 최씨 부부는 앞으로 선교자금이 모아지는 대로 중국으로 선교활동을 떠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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