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거쉬인·행크 윌리엄스
로버트 케네디·앤 프랭크와
오디 머피 등 삶 대거 영화화
음악가, 정치가, 전쟁 영웅, 앤 프랭크 및 ‘닥터 데스’ 등 실존 인물들에 관한 영화들이 여러 편 만들어진다.
▲ 조지 거쉬인
드림웍스는 미 작곡가 조지 거쉬인의 전기영화를 만든다. 각본은 ‘게이샤의 추억’을 쓴 덕 라이트가 집필한다. 공동 제작자인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인 마이클 화인스타인은 거쉬인의 노래를 음반으로 낸 거쉬인 전문가다. 이야기는 러시안 이민자의 아들로 브루클린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1937년 38세로 요절할 때까지의 그의 삶을 담는다. 거쉬인은 생애 그의 형(작사)과 함께 12편이 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했는데 그는 클래시컬 음악과 팝을 모두 작곡했다. 그의 ‘랩소디 인 블루’와 ‘아메리칸 인 패리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음악 작품들 중 하나다. 거쉬인의 얘기는 지난 1945년 워너브라더스에 의해 ‘랩소디 인 블루’라는 영화로 만들어졌었다. 한편 드림웍스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전기영화도 만들 예정이다.
▲ 행크 윌리엄스
컨트리 뮤직의 우상으로 이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싱어-송라이터 행크 윌리엄스의 삶. 영화는 그의 삶을 다룬 책 ‘행크 윌리엄스: 전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영화에는 윌리엄스의 오리지널 음반이 사용될 예정이다. 윌리엄스는 자기 노래 속의 인물들처럼 고난과 고통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경제공황 시대 앨라배마의 깡촌에서 자란 그는 가수가 돼 ‘콜드, 콜드 하트’ ‘유어 치틴 하트’ 및 ‘아임 소 론섬 아이 쿠드 크라이’ 등 무려 11개의 넘버원 히트곡을 불렀다. 윌리엄스는 생전 척추고통 때문에 진통제로 술과 모르핀을 상용하다가 1953년 29세로 요절했다. 그의 아들 행크 윌리엄스 주니어도 유명한 컨트리 싱어다. 윌리엄스의 얘기는 지난 1964년 조지 해밀턴 주연의 ‘유어 치틴 하트’로 영화화 됐었다.
▲ 로버트 케네디
크리스 컬럼버스 감독이 로버트 케네디의 1968년의 82일 간에 걸친 대통령 선거유세 과정을 영화로 만든다. 영화는 터스턴 클라크가 쓴 ‘마지막 캠페인: 로버트 F. 케네디 그리고 미국을 고무시킨 82일’을 원전으로 만든다. 케네디는 형이 암살당하고 또 유세 중 마틴 루터 킹 주니어도 암살당했지만 방탄유리 뒤에 숨어 군중과 접촉하기를 중단하지 않은 용감한 사람이었다.
▲ 발레리 플레임 윌슨
발레리는 부시 대통령 시절 CIA 요원이었다. 그는 자기 남편으로 당시 이라크 대사였던 조셉 윌슨이 신문에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을 위해 사다트의 대량무기 비축에 관해 허위 날조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그에 대한 응징으로 당시 딕 체니 부통령 등이 발레리의 첩자 신분을 언론에 유출했었다. 발레리는 2005년 사직했고 이어 딕 체니와 칼 로브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었다. ‘페어 게임’이라는 이름의 영화에서 발레리 역은 네이오미 와츠가 그리고 조셉 역은 션 펜이 각기 맡을 예정. 감독은 덕 라이만.
▲ 앤 프랭크
나치 점령 하의 암스테르담의 한 집 다락에서 가족과 함께 2년간 숨어살면서 지켜본 일상을 쓴 소녀 앤의 일기 ‘앤 프랭크의 일기’가 디즈니에 의해 다시 영화로 만들어진다. 앤은 가족과 함께 나치에게 체포돼 수용소에서 15세로 사망했다. 각본과 감독은 퓰리처 수상 작가인 데이빗 매멧이 맡는다. 앤의 얘기는 지난 1959년 밀리 퍼킨스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셸리 윈터스가 오스카 조연상을 받았다.
▲ 오디 머피
2차 대전 때 텍사스 농촌의 16세난 소년으로 육군에 입대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전선에서 세운 혁혁한 무공으로 미군 사상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사람 중의 하나인 오디 머피의 삶이 영화화 된다. 영화는 그에 관한 전기 ‘총알 위에는 이름이 없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머피는 제대 후 1955년 자신의 경험을 다룬 ‘지옥의 전선’에 주연했다. 그는 영화 배우가 되어 ‘용기의 붉은 배지’ ‘조용한 미국인’ ‘데스트리 다시 말 타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40여편에 주연했다. 머피는 1971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 로버트 카파
스페인 내전 당시 전선에서 생생한 기록사진을 찍은 유명한 스페인 사진작가 카파의 전선활동과 그의 동료 사진작가이자 연인 게르다 타로와의 2년간에 걸친 뜨거운 사랑이 컬럼비아에 의해 영화화 된다. 감독은 마이클 맨. 원전은 그에 관한 스페인어 전기 ‘로버트 카파를 기다리며’. 얘기는 파시스트 헝가리로부터 파리로 피난 온 카파가 1935년 나치 독일로부터 피신한 유대인 타로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둘은 이듬해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자 함께 전선에 뛰어들어 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들로 두 사람은 유명한 전쟁 사진작가 되었다. 최근 두 사람의 스페인 내전 당시 찍은 사진 4,300여점이 발견돼 내년에 맨해턴에서 전시된다. 카파는 타로가 죽은 뒤 잉그릿 버그만과도 로맨스를 나눴으나 타로를 잊지 못해 미혼으로 살았다.
▲ 잭 케보키언
안락사 기계를 고안해 ‘닥터 데스’라는 별명을 가진 의사 잭 케보키언의 삶이 HBO-TV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케보키언 역은 알 파치노가 맡고 감독은 배리 레빈슨. 영화는 케보키언의 ‘안락사 기계’ 제조와 1990년대 초에 있은 불치병 환자에 대한 그의 첫 자살 협조 및 이를 둘러싼 미디어의 광적인 보도경쟁 그리고 그의 법정투쟁 등을 다룬다. 케보키언은 지난 1999년 다시 타인의 자살을 도와준 혐의로 2급 살인죄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고 2007년에 석방됐다. 그는 1999년에 자기가 도와준 자살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후에 TV로 방영됐다.
<박흥진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