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월12일 그리스와 남아공 월드컵 B조 첫 대결
한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16강 진출 티켓을 다툰다.
한국은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B조에서 아르헨티나(남미), 나이지리아(아프리카), 그리스(유럽)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한국은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시발점이 됐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조별리그에서 유럽 두 팀을 만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편성 결과로는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역대 월드컵 중 무난했던 것으로 평가받은 2006 독일 대회 때의 프랑스, 토고, 스위스보다는 조금 험난하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밤 11시 프리토리아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1차전을 갖고 18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3차전을 벌인다.
아르헨티나와 대결 장소인 사커시티 스타디움은 해발 1천750m에 있어 고지대 적응이 승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톱시드를 받았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축구의 양대산맥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지휘하는 아르헨티나는 우여곡절 끝에 남미예선 4위로 본선에 올랐다. 그러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며 역대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한국의 `천적’이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네 번 싸웠으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1무3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2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도 아프리카의 강호다. FIFA 랭킹이 21위지만 월드컵 아프리카 B조 예선을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의 좋은 성적으로 통과했다. A매치 상대전적에선 2승1무로 한국이 앞서 있으나 강한 체력과 용수철 같은 탄력은 한국 축구가 넘어야 할 산이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닥뜨리는 그리스는 유럽팀 가운데 다소 기량이 처지지만 FIFA 랭킹 12위로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를 따돌리고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A매치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한국은 그리스를 반드시 잡고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무 이상을 챙기거나 1승을 추가해야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독일 월드컵 때는 1차전에서 토고를 2-1로 꺾고도 프랑스와 1-1로 비긴 뒤 스위스에 0-2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1승1무1패로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허정무 감독은 대진 결과에 대해 어느 조도 쉽지 않고 이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목표로 정한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허 감독은 이어 16강에 가려면 1승2무나 2승1패를 해야 하는데 어떤 팀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낸다고 당장 이야기할 순 없고 잘 분석해야 할 것 같다. 고지대 경기가 있는 만큼 전지훈련을 통해 적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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