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례 시인이 10일 UC버클리에서 ‘한미작가 공동번역을 통한 한국시 해외 소개 방법론 모색’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날 오후2시부터 동아시아연구소 6층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열린 특강에서 최정례 시인<사진>은 ‘수용 언어 중심의 시번역’과 ‘원전 언어 중심의 시번역’에 대한 두가지 방법을 설명후 대안으로 ‘양국 나라 작가 공동참여를 통한 시번역’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버클리대학 방문학자로 지난12월부터 이곳에 체류한 최 시인은 수용언어 중심의 시번역의 경우 ‘번역은 반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반역으로 번역되나 번역가의 창조력은 강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원전 언어중심의 시번역은 ‘어색한 직역이 아름다운 의역보다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밀도놓은 언어 구사로 한국 시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최 시인은 이날 자신이 대안으로제시한 “작가 공동참여를 통한 시번역은 양쪽 작가의 작품 의도를 서로이해하므로 오역을 방지,번역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인의 이날 발표는 자신의 시집 발간을 위해 브랜다 힐만 시인(세인트 메리 칼리지 교수)과 1년동안 공동작업한 경험을 토대로 한것이다. 최 시인은 브랜다 힐만과 협의를 통해 번역한 50여편을 수록한 한,영시집을 내년중 출간할 계획으로 있다. 그는 한국내에서 양국 나라 작가 공동 참여를 통한 시집 번역출간 시도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정례 시인은 또 번역이 저지르는 원문 왜곡 내용과 한국시 영역과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영역과정의 문제점으로는 1)주어의 명확화 2)상투적 용어 극복 3) 관용어구 파괴와 극복, 4) 잠재적 의미망 파괴와 극복),5) 의미강화를 위한 길이 연장등을 제시했다. 한국시 번역 방법론 발표후 최정례 시인은 ‘숲’과 ‘눈’등 17편의 시를 직접 낭송했다. 이날 특강을 한 최정례 시인은 90년에 등단 ‘햇빛속에 호랑이’’붉은 밭’등 시집과 ‘시여 살아있다면 힘껏 실패하라’ 시평론집이 있다. 오는 22일 귀국 예정의 최 시인은 고려대학교 국문과에서 ‘현대시론’등을 강의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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