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내년 4~6월 방북 추진...신청자 접수
워싱턴 동포들이 북한을 방문해 이산가족과 만날 수 있는 상봉사업이 추진된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회장 이동희)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14기 민주평통의 사업의 일환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내년 4-6월 중 워싱턴의 동포, 실향민들이 북한을 방문, 헤어진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희 회장은 “언제 세상을 뜰지 모르는 이산가족들이 헤어진 북녘의 혈육을 만나는 건 인도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상봉에 앞서 먼저 공개적으로 신청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먼저 신청서를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평통에 제출한 후 북측의 협조를 얻어 생사 확인을 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이산가족의 연령과 가족관계를 기준으로 최종 방문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상봉사업에는 시민권자는 물론 영주권자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지역에는 적어도 수천명 이상의 이산가족이 있는 것으로 이북오도민회는 추산하고 있다.
워싱턴 평통은 그러나 구체적 상봉 시기와 상봉단의 규모, 참가 경비 등은 북한 측과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유관일 수석부회장은 “현재 북측과 2개 라인을 통해 접촉 중으로 이산가족 상봉사업의 성사 가능성이 상당이 높다”며 “가능한 많은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이번 상봉단의 방북 길에 북측에 의약품과 어린이들의 학용품 등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처음 성사된 이래 미주와 워싱턴지역에서도 재미동포전국연합 같은 단체서 간헐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민주평통 같은 공적 기관에서 공식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통 차원에서는 지난 2007년 5월 LA 민주평통이 방북해 6명의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킨 바 있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이밖에도 유진벨 재단 등이 설립한 ‘샘소리’가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벌여오고 있으나 아직 실제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향민 출신으로 이북오도민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민명기 평통 고문은 “그동안 여러 단체들이 상봉을 추진해왔으나 구호나 이름만 내는 단체가 많았다”며 “이산가족 상봉사업은 추진 단체의 신뢰성이 중요하며 실제 가족상봉을 성사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민주평통의 상봉 사업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설악가든에서의 기자회견에는 정웅열 부회장, 송양순 대북협력분과위원장, 이문선 부간사도 동석했다. 이산가족상봉 신청문의 (703)216-5450(민명기), (571)239-0888(유관일), (443)854-0907(송양순).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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