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과 불편한 관계를 맺어왔던 인터넷 검색엔진 공룡 구글이 강수를 던졌다. 당국의 검열과 해킹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며 중국 시장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엔 구글이 글로벌 IT 업체를 대표해 총대를 멨다는 평가와 별로 아쉬울 게 없는 구글이니까 던질 수 있는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FBR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인 헤스 테리는 12일 “구글 나름의 방식으로 협상을 벌이고 대화를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테리는 “구글이 중국 사업을 쉽게 접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구글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보니 이렇게 중국 사업을 접겠다고 엄포도 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짐작했다.
구글은 그간 중국 공략에 매진해 왔다. 중국 네티즌 수가 미국 인구보다 많을 만큼 큰 시장이기 때문. 그러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경쟁업체인 바이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구글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31.3%를 기록한 반면 중국 현지 업체 바이두의 점유율은 63.9%를 기록했다. 중국 철수 엄포에 구글 주가는 나스닥 시간외 거래에서 1.8% 떨어진 반면 바이두 주가(ADR)는 4.8% 뛰었다.
겸열과 해킹문제로 중국과 불편한 관계에 놓인 구글이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방문객들이 베이징의 중국 구글본사에서 사진을 찌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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