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귀국하는 중국인들로부터 구입한 다수의 중국 여권과 미국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이용, 서류를 조작한 뒤 은행 등으로부터 수십만 달러를 융자받는 사기 혐의로 체포된 한인에게 징역 75개월과 보호관찰 3년형이 선고됐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연방 동부지법은 22일 여러명의 신분을 도용해 약 75만 달러를 불법대출한 혐의로 매나세스에 거주하는 오정욱(Jung Wook Oh. 48) 씨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법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4일 기소된 오 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버지니아를 비롯 뉴욕과 일리노이에서 다단계(multi-step) 신분 절도 및 크레딧 카드 사기 행각을 벌여 오다 지난해 6월 30일 체포됐다.
오 씨는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영구 귀국하는 중국인들로부터 구입한 여권에 자신의 사진을 붙인 뒤 함께 입수한 미국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이용, 일리노이주 차량국(DMV)으로부터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을 신청, 발급 받았다.
오 씨는 발급받은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을 이용, 크레딧 카드와 은행 계좌, 크레딧 라인(line of credit)을 개설한 뒤 은행 등으로부터 융자 또는 크레딧 라인을 통해 수십만 달러를 대출 받은뒤 갚지 않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
검찰은 지난해 오 씨를 체포할 당시 30여명의 다른 사람 명의로 된 크레딧 및 데빗 카드 100여장과 다섯장의 소셜 시큐리티 카드, 오 씨의 사진이 부착된 4장의 일리노이주 발행 신분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주도인 사이판을 비롯, 티니언, 로타 등 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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