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백만 서류 미비자(불법체류자) 구제를 촉구하는 대규모 이민개혁 집회가 내달 21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라티노 권익옹호단체 CASA 메릴랜드의 킴 프로피액 디렉터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와 협조,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이민개혁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5만여명은 워싱턴 지역, 5만 여명은 전국 각지에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워싱턴 DC 모뉴먼트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프로피액 디렉터는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이민개혁안에 대해 짤막하게만 언급함으로써 많은 이민단체들이 실망했다”면서 “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변화도 없기 때문에 이번에 대규모 집회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괄 이민개혁 법안 통과에 앞장서고 있는 라티노계의 루이스 구티에레즈 연방하원의원(민, 일리노이)은 1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향해 이민개혁 촉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구티에레스 의원은 “아직 이민개혁이 성사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결코 포기하지 말고 이민자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 연방정부를 향해 조속한 이민개혁을 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스 의원은 지난달 27일 연방의회에서 열린 국정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에 대해 “기다리라”는 말 한마디로 그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미 미국에 들어와 살고 있는 불법이민자들까지 색출해서 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부의 방침은 오히려 이들을 음지로 내모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이민 개혁안 시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구티에레스 의원은 “오는 3월 21일 워싱턴 DC에서 10만 명이 모여 이민개혁과 경제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펼칠 계획”이라며 “가족 이민을 기다리는 이민자, 정부의 불체자 구제안을 기다리는 사람 등 모두 이 자리에 나와 이민자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1일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후 포괄 이민개혁안의 연내 성사되리라는 희망이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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