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유용 및 위증 혐의로 기소된 쉴라 딕슨 전 볼티모어시장에 대해 선고유예(probation before judgment)가 내려졌다. 딕슨은 선고 전 사임을 전제로 형량협상을 가진 바 있다.
데니스 스위니 시순회법원 판사는 4일 아침 선고공판에서 딕슨은 압도적인 증거에 의해 불명예스럽게 집무실을 떠난다면서, 딕슨의 형량협상이 볼티모어를 전진시켰다고 말했다. 스위니 판사는 시의 선출직 지도자들은 딕슨의 재판으로 촉발된 윤리강령 개혁을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고 촉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시는 이같은 일을 되풀이해서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딕슨은 할 말이 있으면 하라는 판사의 권유에 “아니오, 판사님, 감사합니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또 재판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고, 경호원 및 지지자들의 보호를 받으며 후문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법원을 떠났다.
딕슨은 1월 사귀던 개발업자로부터 받은 선물권을 신고하지 않은 위증죄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고, 그에 앞서 12월에도 빈곤층에게 배포될 선물권을 유용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평결을 받았다.
딕슨은 스위니 판사의 승인을 받은 형량협상 결과 선고유예와 함께 연 8만3,000달러의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되며, 4년내 유예 조건을 완수하면 전과기록도 말소된다. 딕슨은 최소 2년의 유예기간 동안 500시간 커뮤니티 봉사 및 시내 자선재단에 4만5,0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이로써 볼티모어시의회 첫 흑인여성의장이자, 지난 2007년 주지사로 취임한 마틴 오말리 전 시장의 뒤를 이어 볼티모어시 사상 첫 여성 시장을 지낸 딕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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