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지역에서 소수계 학생들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워드카운티의 공립학교에서는 2011학년도부터 소수계 학생 수가 백인학생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소수계가 백인 학생보다 많은 지역은 볼티모어지역에서 흑인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볼티모어시를 제외하고 볼티모어카운티가 유일했다. 볼티모어카운티는 2년전 메릴랜드에서 몽고메리와 프린스조지스, 찰스, 소머셋 카운티의 뒤를 이어 소수계 역전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소수계 학생들의 증가에 따른 교육방안을 새로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볼티모어카운티는 ESOL 프로그램에 등록한 영어미숙학생이 1985-1986학년도에 496명이었으나 올해는 3,722명에 달한다. 하워드는 1989-1990학년도에 289명으로 6명의 교사가 지도했지만 이제는 121명의 교사가 2,369명을 지도한다. 따라서 각 교육청마다 ESOL프로그램 확충 및 흑인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신장 프로그램은 물론 이민자 학부모를 위해 각종 통지문을 스페인어, 한국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하고 이중언어 교직원도 늘리고 있다.
소수계학생 비율은 이민자의 급증에 비례한다. 인구가 많은 대형 카운티는 특히 2004-2005학년도에 소수계 역전 현상이 이뤄졌다. 지난 학년도 프린스조지스에는 백인학생이 4.7%에 그쳤고, 주 전체로도 46.2%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우수학생이 몰려들고 있는 하워드카운티의 경우 여전히 백인학생의 비율이 52.8%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2004년 64.7%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에 비해 두 번째로 많은 흑인학생은 22.1%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아시아계는 2004년 11.9%에서 16.3%로, 히스패닉도 3.6%에서 5.8%로 증가했다.
하워드카운티의 첫 흑인교육감인 시드니 커즌은 “우리 카운티는 세계 각지에서 학생들이 오고 있다”며 “현재 대부분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77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어, 교육청은 과거와 다르게 소수계 학생에 대한 학습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하워드에서는 지난 6년간 아시아계가 거의 절반 가까이 늘었다. 주로 엘리콧시티와 클락스빌을 중심으로 10개 초등학교가 아시아계의 비율이 1/4이상을 차지했다. 홀리필스 스테이션 초등은 42%가 아시아계로 다른 인종에 비해 가장 많다.
송수 하워드한인회장은 볼티모어 선지와의 인터뷰에서 “하워드카운티는 학군이 좋기로 이름이 높아 한인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직접 오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인종별 분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볼티모어카운티는 백인이 47.8%이고, 흑인이 40.6%로 볼티모어시를 제외하고 흑인 비율이 가장 높다. 아시아계는 6.1%, 히스패닉은 5.0%이다. 아시아계는 하워드카운티가 16.3%로 가장 많다.
이와 달리 볼티모어시는 흑인이 87.8%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백인이 7.8%, 히스패닉이 3.1%, 아시아계는 1%이다. 반면 캐롤과 하포드카운티는 백인이 각각 90.8%와 71.8%로 압도적 다수이다.
앤아룬델은 백인이 65.3%, 흑인이 23%, 히스패닉 7%, 아시아계 4.2%이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