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대통령, 표결 앞두고 지지의원 확보 총력
법안 통과 장담못해
반대파 설득 작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좌우할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표결을 앞두고 지지표를 단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막바지 공을 들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세일즈 하러 가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오하이오주로 이동하면서 건보개혁에 반대해온 민주당 데니스 쿠치니치 의원과 ‘부동표’로 분류되고 있는 마사 펏지 의원을 동승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1일 시작되는 인도네시아, 호주 순방을 앞두고 미국 내 출장을 통해 건보법안의 의회 통과를 독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 날 오하이오주 방문을 이용, ‘반란표 요주의’ 대상인 이들의 입장을 돌리기 위한 맨투맨 스킨십에 나선 것.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좌파’로 꼽히는 쿠치니치 의원은 18일 혹은 19일께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건보법안에 ‘정부운영 보험’(퍼블릭 옵션)이 확실하게 반영돼야만 찬성 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완강한 태도를 고수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연설에서 쿠치니치 의원을 청중에게 소개하면서 “노동자들을 위해 쉴새 없이 일하는 의원”이라고 치켜세운 뒤, 청중 사이에서 “(쿠치니치 의원) 찬성하세요”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쿠치니치 의원이 들을 수 있게 다함께 소리 칩시다”라고 ‘압박’을 가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하원의 건보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했던 스콧 머피(뉴욕) 의원을 지난주 백악관으로 불러 독대하면서 이번 만큼은 찬성표를 찍어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적극적인 ‘구애작업’에 나선 것은 민주당 의원 253명 가운데 38표의 반란표가 공화당 전원의 반대표와 결합할 경우, 건보개혁 입법은 무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하원의 건보표결에서 민주당 반란표 37표 가운데 찬성 쪽으로 일부가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번 표결대상인 건보법안은 낙태에 관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당시 찬성했던 의원들 가운데 5~6명이 반대로 돌아선 상태여서 민주당은 법안의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한 민주당 마사 펏지 연방하원의원(가운데)과 데니스 쿠치니치 의원(오른쪽)이 15일 오하이오에 클리블랜드 국제공항에 내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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