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거액 횡령혐의 ‘시드선교회’ 관계자들
검찰 수사중 일부 금액 회수 ...횡령액수 줄어들 듯
미주 한인 교계가 힘을 모아 설립한 최초의 국제선교기관 시드선교회(SEED International)의 한 직원이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이 발생하자 선교회 관계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시드선교회 관계자들은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한인사회에 최대한 진상을 공개해 불필요한 의혹을 제거하자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드선교회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장세균 선교사(국내사역 부대표)는 “지금은 현실적으로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없다”며 “20일 선임 변호사를 통해 시드선교회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 선교사는 또 “시드선교회 자체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하나”라며 “검찰이 수사를 하면서 일부 금액을 회수했기 때문에 실제 횡령 액수는 보도된 것보다 적은 것으로 알고 있고 한인 언론의 기사도 워싱턴 포스트에 근거한 만큼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시드선교회의 행정실장을 맡고 있던 이은태씨가 7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16일 체포됐다 풀려났으며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17일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사건 발생 나흘 만인 19일 본보의 사실 확인 전화를 받은 선교회 임원들은 “전혀 몰랐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이용걸 이사장(필라 영생장로교회 담임 목사)는 “지난 해 수차례 이사회를 가졌지만 재정 보고에서 아무런 문제를 눈치채지 못했다”며 “사건 경위를 자세히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상진 이사(워싱턴주 타코마장로교회 장로)도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오히려 반문하면서 공식적인 보고를 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상웅 목사(국제본부 연구실장)는 “매우 충격적”이라며 신속히 수사가 종결돼 시드선교회 사역에 지장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시드선교회는 이용걸 이사장을 비롯 호성기 목사(필라안디옥교회)와 유진소 목사(LA 온누리교회)가 부이사장, 노창수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서기, 이상진 장로(워싱턴주 타코마중앙장로교회)가 회계, 신동기 장로(뉴욕장로교회)가 감사를 맡는 등 전국 교계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원상 목사는 국제대표, 박신욱 선교사 실행부대표, 장세균 선교사 국내사역 부대표, 유익상 선교사가 해외사역 부대표를 맡고 있다.
이사교회는 버지니아주 4개를 포함 총 24개. 캘리포니아가 5개로 가장 많으며 펜실베니아, 일리노이가 각 3개, 메릴랜드와 뉴저지, 그리고 뉴욕 각 2개이며 워싱턴, 콜로라도주, 브라질의 상파울로에 각 한 개씩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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