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회장 이병희)가 24일 ‘율곡 포럼’을 통해 한국정부의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한미연합사 해체 연기를 촉구했다.
김웅수 전 6군단장(예비역 육군 소장)은 이날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포럼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연합사 해체 문제점’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그에 따른 한미연합사 해체는 한미방위동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북핵 위협이 있고 한미연합사를 대신할 조직이 없는 현 상황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합사 해체는 연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은 2012년 4월 한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가져오기로 돼 있으나 최근 들어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웅수 씨는 “한미방위동맹은 한국의 필요에 의해 요망되는 것이지 미국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한미연합사 해체는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을 넘어 한국의 북핵 억지력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한국 정부의 신중한 국가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미국의 안보 우산아래 발전한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면서 “북의 위협으로부터 한미동맹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한미연합사는 1978년 한국전에 참전한 유엔군을 대신해 만들어진 것으로 주권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 동부지회는 한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북한 핵 폐기,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1,000만명 서명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한편 이병희 동부지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올해는 6.25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미국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6.25 기념행사에 워싱턴에서는 16명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6.25 관련행사로 워싱턴에서는 국제 군악축제(4월 29일-5월 2일), 리틀 앤젤스 합창단의 케네디 센터 공연(6월 19일-12일), 솔로이스트 앙상블 대음악회(6월 19일), 6.25 60주년 기념식, 7.27 휴정 기념행사 등이 있다.
한편 정규섭 예비역 제독, 이창복 전 육군 준장, 이태하 한국전참전유공전우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김병용 리치몬드 분회 설립 준비위원장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간호장교 출신의 안지영 예비역 중위는 버지니아 비치를 중심으로 여군 모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율곡포럼은 2007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에서 안보의식 확산을 위해 창립됐으며 김웅수 전 6군 단장이 초대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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