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에 무심코 올린 음주사진 때문에...
한인 학생이 10대 청소년들의 최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에 올려진 사진과 글 등으로 대학 입학 취소를 통보 받는 낭패를 당했다.
최근 명문대 입학 허가를 받은 한인 학생 1명을 포함한 훼어팩스 카운티 공립고 12학년 학생 2명이 페이스 북에 올려진 음주사진으로 입학 허가 취소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이들 두 학생은 한 달반만 있으면 졸업이라는 안도감과 입시 스트레스에서의 해방감으로 친구들과 술 파티를 벌인 후 아무 생각 없이 한달 전 사진을 찍어 올렸던 것.
이들은 대학 입학 사정당국으로부터 자신들의 대학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으므로 입학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훼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카운슬러인 이원진씨는 “얼마 전에는 한 한인 학생이 채팅 중 화가 나 한국식으로 ‘죽여 버리겠다(I will kill you)’라고 썼다가 곤혹을 치룬 일도 있으며 또 다른 졸업반 학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 교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학교에서 알게 돼 학부모가 소환되는 등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카운슬러는 “약 2년 전부터 운동선수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학 입학 사정국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 스페이스 등 소셜 사이트도 관찰, 친구관계 등을 살펴 합격을 결정한다”며 “특히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올려지는 글과 사진 등의 심각성을 알고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는 사이버 수사대가 있어 이메일, 채팅,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등에서 남을 협박하거나 비방, 음해하는 것을 범죄로 여겨 추적,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듀발 고교 영어교사인 신종흔 박사는 “페이스북 등에 올려진 사진과 동영상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만천하에 공개돼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며 “이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학과 공부 등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지 말고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 이모씨는 “다 큰 아이를 일일이 쫓아다니며 감시할 수도 없고, 컴퓨터 인터넷의 위험성에 대해서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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