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의 대표적인 언론인 이선명 선생의 최신 저작 ‘트로이 목마’의 출판 기념회가 2일 버지니아의 코리아 모니터 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언론계, 한인회, 종교계, 학계, 문학계 등 각계각층의 한인 지도자들과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저자를 축하해줬다. 최영권 신부 등 십여 명의 한인계 인사들은 축사와 추천사를 통해 저자의 올곧은 삶의 자세와 저술 활동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저자를 이 시대의 등불, 시들지 않은 불빛에 비유하는 등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번 저서 ‘트로이 목마’는 앞서 출간된 저자의 문명 비판서 ‘카인의 후예’와는 대조적으로 인류 문화사를 함축적인 고사성어로 표현한 교양 영어 서적이다. 고사성어하면 동양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나 저자는 일찍이 서양 문화권에도 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 동서양의 주옥같은 교훈을 담은 함축적인 언어들을 트로이 목마에 가득 담았다.
언어를 지성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보는 저자는 “고사성어의 활용은 바로 이를 배양하는 밑거름이자 대화 상대의 마음의 문을 여는 ‘트로이 목마’”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 속에 면면히 숙성되어 온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덕을 기르고 서로 소통하는 양식을 갖춰 볼 것을 권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언론 활동을 벌이면서 깊은 통찰력과 혜안을 갖고 수집해 온 자료를 토대로 집필된 저서에는 동서양의 고사성어 100여개가 설명돼 있다. 저자는 이들 고사성어들을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생활 영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를 다양하게 제시하며 한글 해석도 덧붙여 놓았다.
저서는 단순히 고사성어를 통해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그 이상의 의미도 지니고 있어 주목받는 책이기도 하다. 1971년 4월 7일 유신체제 하에서 언론의 보도 자유가 봉쇄되었을 때 몸담고 있던 동화통신 편집국에서 ‘언론 자유 선언문’을 발표한 뒤 고초를 치렀던 저자의 정치, 문화, 사회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이번 저작에 점점이 드러나 있다.
그의 이번 저서가 한인 1세들뿐만 아니라 1.5세, 2세들이 가까이 할만한 교양서로도 크게 한 몫 할 수 있는 이유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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