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는 남북 이산가족 문제가 인도적 차원에서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할 사안임을 알리고 2세 교육 등을 통한 동포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상철 위원장, 이우열 수석 부위원장, 이훈 부위원장은 8일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 지회 임원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산가족 찾기 사업 진행 상황 등을 들려주며 실향민들을 격려했다.
이상철 위원장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은 통일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면서 “민족의 통일문제와 직결된 이산가족문제를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이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 7일 유엔을 방문, 김원수 사무총장 특별 보좌관, 최상아 사무총장 대변인, 김아영 아시아 태평양 담당과, 제시카 인권 특위 위원 외 3명을 만나 유엔 인권법 조항에 근거해 국제사회가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산가족문제는 국제사회가 원인을 제공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사자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도움을 줘야 한다”면서 “북한의 침략에 유엔군이 파견됐지만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가 되면서 이산가족이 발생했기 때문에 국제사회도 이산가족 문제에 있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 역사상 처음으로 이북이 고향이 아닌 2세대 출신 위원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위원장은 “고향을 재건하는 데 2세들의 동참이 절실하다”면서 “우리 자녀들이 통일과 이산가족 상봉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워싱턴 지회에 사업비를 전달하고 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표창장을 손경준 지회장과 김성찬 이사에게 전했다.
위원회는 2008년 뉴욕지회와 워싱턴 DC지회, 지난해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지회를 설립했다.
법제화를 통해 미국 시민권을 소지한 실향민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있는 샘소리 프로젝트의 엘리사 우 변호사는 “한인 2세들조차도 이산가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의회에서 법으로 제정되기가 힘들다”면서 “이산가족들은 2세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줘 2세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준 워싱턴 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가 워싱턴을 방문해 준 것에 대해 워싱턴 지역 이산가족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문단은 이날 워싱턴 지회와의 간담회에 앞서 조용천 워싱턴 총영사, 황봉연 통일부 주재관, 박충기 연방 특허청 행정판사, 민명기 황해도민회 이사장 등과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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