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각광받고 있다. 약 1천170만 명의 인구, 세계적 기업인 삼성과 LG, 현대 등 전국 사업체의 19.2%가 위치, 무역규모 1천225억 달러…. 웬만한 개발도상국의 경제규모에 맞먹는 경기도의 힘은 바로 수도권이란 지리적 이점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발전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비무장지대(DMZ)마저 관광 명소화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계 속의 경기도’를 이끌고 있는 김문수 지사를 만나 경기도의 비전과 재미동포들에 주는 메시지를 들어보았다.
동북아 경제축의 중심으로 각광
태양광등 신성장 동력산업 집중 육성
DMZ 생태공원화등 관광명소화 추진
-경기도는 서울에 묻혀 선명한 이미지가 없다. 경기도는 어떤 곳인가?
경기도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 농촌과 도시, 한강과 DMZ를 가진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삼국시대 이래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지금은 베세토 연합벨트(베이징-서울-도쿄)와 아시아 성장벨트가 교차하는 동북아 교류협력의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서울보다 17배 큰 땅을 갖고 있으며 1,170만에 이르는 인구와 우수한 인재들이 즐비하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전국총생산액의 22.4%를 차지할 만큼 우수한 경제력도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도는 한·중·일을 연결하는 동아시아 경제축의 중심이 되어 기업하기 좋고, 교육하기 좋고, 살기 좋은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경기도가 될 것이다.
-동아시아의 경제축으로서의 비전을 위해 앞으로 경기도는 어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나?
먼저 세계적인 조류에 맞춰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해양·항공레저산업 및 의료관광산업 등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기도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BT, NT, 자동차 및 섬유산업 등의 국내 최고 기업들이 많다. 경기도에서 운영중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나노소자특화팹센터, 바이오센터 등 첨단연구소들과 이러한 기업들이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는 중국과 인접한 서해안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의료기술을 기반으로 서해안의 풍부한 자연환경과 결합된 의료관광산업 육성계획도 있다. 현재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추진 중이다.
해양과 항공레저산업은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어줄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다. 2008년부터 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 국제레저항공전을 개최하며 이 분야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해양복합산업단지와 항공복합단지 건설도 추진중이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 전역을 30분대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교통수단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추진하고 있다. 2016년까지 건설 예정인데 3개 노선에 145.5㎞ 길이다. GTX가 완공되면 경기도와 서울은 북경과 상해, 동경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분단의 상징이자 개발의 마지노선인 DMZ를 새롭게 조명하고 관광 브랜드화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DMZ의 숨겨진 매력은 무엇인가?
DMZ 지역의 가장 큰 매력은 분단의 고통이 가져다 준 생태계의 보고라는 데 있다. 민간인의 출입통제가 60여년 지속된 가운데 다양한 습지식물 군락지역, 철새도래지, 한강하구 습지지역 등은 세계적인 생태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DMZ 지역은 멀리는 구석기시대부터 가깝게는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한 한민족 역사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부터 판문점, 제 3땅굴등 고대와 현대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유적지가 많다. 경기도에서는 DMZ 지역이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DMZ생태공원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DMZ 다큐영화제등 DMZ가 세계적 관광 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차원의 남북 교류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교류사업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남북협력 사업은 정치적 문제로 진행에 차질이 생기기도 하지만 식량지원, 의료지원 등 인도적 사업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2002년부터 농업·보건 분야 지원사업을 시작했으며 2006년부터 3년간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 농촌현대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남한의 자재와 기술, 북한의 노동력이 합해져 북한의 농촌지역 환경을 바꾸는 사업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북한의 산림을 복원하는 개성시 개풍양묘장 조성사업과 말라리아 모기 퇴치를 위한 남북공동 방역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어려운 식량난 해소를 위해 2008년 8월말에 중국산 옥수수 2,600톤을 지원하기도 했다. 앞으로 신규 협력 사업으로 양돈장, 벼농사, 시설채소 등 평양지역 농·축산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개성지역 문화재 복원 및 사회·문화·체육교류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사업 모델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재미동포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지역이면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 그렇지만 경기도에 대해 아는 재외동포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예전에는 서울의 성장이 경기도의 성장을 유도했지만, 지금은 서울과 경기도가 함께 성장하게 됐다. 경기도는 세계 GDP 4분의 1을 차지하는 동북아시아 경제권의 핵심지역인 환(環)황해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재미동포들께서 경기도에 보다 많은 관심과 방문,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드리고 싶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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