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연합회 “급조단체가 행사 주관”
이중형 중앙회장 방문 놓고 설전
대한민국 베트남 참전유공전우회 중앙회(이상 중앙회) 이중형 회장의 방미가 워싱턴 전우들 사이에 큰 논란을 낳고 있다. 한 베트남 전우회에서 이 회장의 워싱턴 행사가 급조된 유령단체가 주관하고 있다며 들고 일어난 것.
논란의 발단은 28일 각 언론에 이 회장의 방미를 알리는 광고가 실리면서 비롯됐다. 광고는 미주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 최원규, 정종만 수석부회장)와 워싱턴 지회(회장 문성호)의 공동 명의로 실렸다.
이들은 6월2일 미주총연 총회가 뉴저지에서 열리며 3일에는 이 회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주총연 회장 이취임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워싱턴에 본부를 둔 대한민국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미 동부연합회(이하 동부연합회, 회장 김광진)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동부연합회는 28일 낮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6월 중앙회의 공식 인정을 받은 동부연합회를 제쳐놓고 급조된 유령단체에서 이 회장의 방미 행사를 처리하고 있다”며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중앙회 사람들이 특정인에 속아 결과적으로 워싱턴 전우들이 우롱당하고 있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텍사스에 본부가 있다는 미주총연은 베트남 전우들도 잘 모르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단체”라며 “특히 워싱턴 지회는 급조된 유령단체”라고 거듭 주장했다.
동부연합회 황윤종 사무총장은 “정종만 수석부회장이 미주총연 회장이 되려는 감투욕 때문에 중앙회장의 방문을 독단으로 처리하며 베트남 전우들과의 만남을 방해하고 있다”며 “워싱턴 한인사회와 베트남 전우들을 우롱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광진 회장은 “중앙회 이 회장의 방미로 그동안 분열된 베트남 전우회들이 다시 태어나고 하나 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통합 전우회에서 제명된 특정인의 욕심으로 깨지고 말았다”며 “앞으로 또다른 전우회의 한창욱 회장을 만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베트남 전우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논란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정종만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은 “워싱턴 지회 문성호 회장은 김광진 회장 후임으로 예정된 사람으로 임시총회가 갑자기 연기되면서 취임을 못했던 것”이라며 “동부연합회는 현재 뉴저지에서 조직돼 있으며 워싱턴 조직은 지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동부연합회 사람들을 이중형 회장 행사에 못 오게 막은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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